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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책과 책, 그리고 책

[거의 모든 IT의 역사] - 정지훈

거의 모든 IT의 역사
정지훈


 올해 큰 뉴스 거리 중 하나는 아마도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아닐까 싶다. IT업계의 거물인 그는 애플에서 활약했고,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들을 제작하는데 참여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한 두개 이상의 애플 제품을 쓰고 있고, 다양한 애플 제품을 이용하는 팬보이들도 존재하고 있다. 써본바로는 부족한 점도 많지만 애플 제품은 매우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애플 제품들을 제작하는데에 스티브 잡스의 공이 컸다고들 한다. 물론 다른 많은 사람들도 제작에 참여했겠지만.
 올해에는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고, 더 큰 뉴스거리도 많았다. 그런데 왜 그 중에서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야기를 하냐면, 그것은 바로 이 책에 그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이 바로 책의 내용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은 거의 모든 IT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흐름과 변화, 그리고 그것을 이끄는 사람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많은 소프트웨어, 그리고 하드웨어들이 나오지만 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바로 사람들이다. 각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서 기술들이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IT의 판도가 바뀌며 사용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IT기술들을 시작하여 내가 충분히 알고 있는 기술까지 소개되어있다. 어찌보면 책의 전반부도 흥미롭지만, 책의 후반부가 요즘 세대에는 더 흥미 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이들 알고 있는 기술과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후반부의 주역은 MS, APPLE, GOOGLE이며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이다. 이들의 행보가 IT업계를 크게 바꾸는 모습들을 책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이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저자는 그들을 친절하게 소개 시켜 주고 있다. 내가 자주 쓰는 SNS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도 나온다.
 많은 인물, 많은 기술들이 소개되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할 수도 있지만, 마치 삼국지를 읽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역사서라고 하면 역사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IT업계에 종사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써 이 책은 뭔가 명확히 할 수 없지만, 어떠한 비젼을 나에게 제시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한 두가지씩은 얻게 되는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강 력 추 천.

  이 책을 읽은지는 좀 오래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스티브 잡스 사망 후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에 스티브 잡스가 나오는 부분을 보면서 이 사람은 이젠 없는데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한번은 면접에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질문을 받은적이 있다.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며, 전기를 읽어보지도 않았고, 그냥 들리는 소문만 들었었다. 그리고 그저 그 소문과 제품들로만 그를 평가했었다. 나의 대답은 기억나지도 않는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에 대한 몇 가지를 알 수 있었지만, 전처럼 나에겐 그저 그는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그를 비롯하여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어떠한 영감을 주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덕분에 창업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개꿈도 꿀 수 있었다.